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30대 남성이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손님 1명이 숨지고 직원이 다쳤는데요, <br><br>이 남성, 스스로 112에 전화를 걸어서는, "사람을 해쳤다" "내 위치를 추적 해보라"고 태연하게 말했습니다. <br> <br>김지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골목길에 환자복을 입은 남성이 서 있습니다. <br> <br>벽을 짚고 있는 남성에게 테이저건과 삼단봉, 방패로 무장한 경찰관이 다가가더니 체포합니다. <br><br>어제 오후 6시 반쯤 서울 강북구 마트 매장에서 흉기를 휘둘러 60대 여성 손님을 살해하고 40대 마트 직원을 다치게 한 남성입니다. <br> <br>남성은 마트에 진열된 흉기의 포장을 뜯어 난동을 벌였는데요. <br><br>가게 앞 매대에 놓인 과자 사이에 흉기를 두고 자리를 벗어났습니다.<br> <br>[주변 상인] <br>"마트 안에서도 구석진 데서 술을 이렇게 병째 마시더래요. 마시고 나서 거기 있는 (흉기) 포장지를 뜯어서 갑자기 느닷없이…" <br><br>남성은 범행 직후 112로 전화를 걸어 "내 위치 추적을 해보라"고 한 뒤 '사람을 해쳤다'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. <br> <br>삼단봉과 테이저건으로 무장한 경찰관이 출동했는데도, 남성은 태연히 담배를 피우기도 했습니다. <br><br>[목격자] <br>"(경찰에) '담배 하나 피우고 갑시다' 여유롭게 웃으면서 얘기했던 그 자체가 너무 경악스러웠다." <br> <br>남성은 손가락 골절로 근처 정형외과에 입원한 환자였습니다. <br><br>남성은 환자복 차림에 수액을 맞으며 병원을 나선 다음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마트로 향했습니다. <br><br>범행 직전까지 마트 매대에서 술을 꺼내 마셨습니다. <br><br>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"의사가 나를 해치려 했다"며 "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겁이 나 다른 사람을 해쳤다"고 진술했습니다.<br> <br>숨진 여성 등 피해자들과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이로 드러났습니다. <br><br>경찰은 남성에게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, 계획범죄 여부와 정신질환 이력 등을 파악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지우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찬우 <br>영상편집 : 구혜정<br /><br /><br />김지우 기자 pikachu@ichannela.com